하나·모두 7월 모객 자료 발표…일본 여행 침체 두드러져[더팩트|이민주 기자] 지난달 주요 대형 여행사를 통해 일본 여행을 떠난 고객이 전년 대비 최대 38%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.
1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'2019년 7월 모객 자료'를 발표했다. 이번 자료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본격화 이후 대형 여행사가 발표한 첫 공식 자료다.
하나투어에 따르면 항공권 판매를 제외한 7월 해외 여행 수요는 작년 동월 대비 14.4% 감소한 24만1000여 명이다. 이 가운데 특히 일본 여행 수요 침체가 두드러졌다.
지난달 일본 여행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36.2% 줄어들었다. 이외 동남아(1.5%), 유럽(5.5%), 미주(4.2%) 여행 수요는 늘어난 반면 중국(13.7%), 남태평양(12%)은 감소했다.
특히 중국은 일본 여행 수요 감소에 따른 '반사이익'을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. 하나투어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 여행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44.6% 늘었고, 북경과 백두산 등 화북 지방도 22.1% 증가했다. 홍콩은 내부 정세 악화로 36.9% 줄어들었다.
모두투어의 지난달 해외여행 수요는 해외여행 상품(현지투어 및 호텔 포함) 12만8000여 명, 항공권 14만6000여 명을 기록했다.
일본 지역 여행 수요 역시 급감했다. 지난달 일본의 지역별 여행 수요(호텔, 단품 포함)는 전년 동월에 비해 38.3% 줄어들었다. 같은 기간 중국은 7.1%, 동남아 5.5%, 남태평양이 0.9% 늘었다. 유럽과 미주 여행 수요는 각각 13.6%, 21.9% 감소했다.
모두투어 관계자는 "일본 악재에도 패키지여행 판매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이 고무적"이라며 "항공권 판매에서는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. 이번달 판매 활성화를 통해 3분기 실적을 극대화할 계획"이라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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